“의료기관에도 실현가능한 경영 비전이 필요한 시기이다”
문학박사/해찬솔지식발전소장 김수성
경영 전략의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조직으로서의 활동 기본 설계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타겟이 되는 고객층을 정하고, 그 고객층에 대하여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지를 생각하고, 그것들 상품을 어떠한 방법으로 보낼 것인가」라는 마케팅 전략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경영진이 마케팅 전략을 실현시킬 수 있는 「변혁 시나리오」라 할 수 있겠다.
일반적인 기업이든 의료기관이든 조직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목표로 해서 어느 방향으로 모두가 어떻게 협력하면서 나아가는지에 대한 지침이 필요하게 된다.
그 지침은 본래 조직의 존재 의의에서 도출되어야 할 것이다. 비영리조직은 물론, 영리조직이더라도 사회에 대하여 어떠한 형태의 공헌을 할 수 없다면 장래에는 안정된 상태에서 존재할 수는 없다. 그러한 사회 공헌을 어떤 형태로 할 것인가? 무엇을 가지고 공헌할 것인가? 과연, 그 공헌이 달성되고 있을까? 그러한 질문이 항상 필요하다.
존재 의의는 「가치 제공」이라고 하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겠다. 의료기관, 회사, 조직은 과연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면, 그 가치란 누구에게 있어서 어떠한 가치인가? 고객 혹은 시장 제일의 가치다. 이처럼 제공해야 할 가치를 규정하는 것이 비전 혹은 경영 이념이라고 하는 것이다.
최근 경영 비전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있어서의 시장은 성숙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성숙된 시장이란 단적으로 말하면, 「대체 가능한 상품으로 넘치는 시장」을 의미한다. 확실히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환경, 디지털 카메라의 탄생·보급 등 획기적인 제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제품이 기획에서 시장을 통한 보급에 이르는 기간이 점점 짧아져 경쟁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와의 가격 경쟁에 빠진 나머지 흔한 상품이 되어버린다.
그러한 시장에서는 특히, 각 기업이나 회사가 어떠한 가치를 시장이나 고객에 제공할 지, 자기들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자문자답이 필요하게 된다.
의료기관이더라도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 환자가 온다고 하는 시대는 끝났다.특정 의료기관만이 가지는 질 높은 서비스나 고도의 의료 기술력이라고 할지라도 어떠한 형태나 방식으로 진료 내용이나 기타 서비스의 전개에 균형 있게 도입하여 표출할 것인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한 「가치관」이 브랜드로서 성장해 가는 것이다.
가치란 고객에 있어서의 가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브랜드 역시 기업이나 의료기관 등의 조직이 스스로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는 어디까지나 고객이 만들어 내고, 육성하는 것이다.
G·Hamel과 C·K·프라하 라드는 「성공해서 약진하고 있는 회사를 살펴보면, 자신들은 이렇게 하고 싶다고 하는 생각, 의도가 분명히 존재한다」「전략적으로 설정한 의도 이상으로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퇴출기업의 연구에서 항상 발견할 수 있는 점으로서, 「이유의 여하를 막론하고, 그 경영자들에게 경영 계획이나 기존의 자원의 범위를 넘은 목표, 즉 대담한 목표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었던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