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해체

by webmaster posted Feb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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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2일자 뉴스는 요즘 아이들이 친가보다는 외가를 가족으로 느끼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것을 다루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페북에 소개된 내용을 인용>

 

●우리집은 아예 처가에서 애들 키웠습이다.ㅠㅠ

●저도 외삼촌과 친했어요

●저도 이모 외삼촌...

●저두 그랬는데~~~ㅎㅎ, 보통 외가하구 만이 가까운거 가터여~~~ㅎㅎ

●외가하고 친한건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육아를 담당하는 엄마가 자주 편하게 만나고 의지하는 사람이 외가식구들이다 보니 자연스레 외가식구들을 더 자주 만나게 되고 그러다보니 더 친하다 느껴지는 거겠지요. 결혼하고 저도 아이 키우다보니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왜 외가랑 더 친한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점점 모계 사회로 가는건 아닐까요?

●현재까지 한국의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라 생각됩니다. 여권신장을 위하여 사회·정책적으로 많은 힘을 쏟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여전히 전통적 부권이 내부적으로 견고하다는 증좌입니다. 모권우위의 사회가 현실적으로 도래할 때는 그 반대가 되겠지요. 저는 이를 '중심축(부권)에 대한 경외성'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전 우습게도 친가..외가를 포함한 일가들보다 아버님의 의형제분들이신 삼촌들과 고모..또 어머니와 친자매처럼 지내셨던 이모들이 더가깝게 느껴지고 실제로 어릴때 그분들이 친자식 이상으로 이뻐라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해서 보통은 매번 방학땐 시골 외가나 친가를 내려가지만 전 되려 그분들댁에서 지냈고 그분들의 자제분들이랑 가족이상으로 지냈네요.^^;;

●너무나 당연해요. 아직까지 육아를 엄마가담당하기때문에,자연스레 외가와 가깝습니다. 게다가, '시누이 시집살이' 는 있어도 '처제 처가살이' 란 말은 없듯이 아직까지 '부권. 남성권위'가 더 중심에 있습니다. 또하나, 이와반대로 모권이 점차 넓어지고 부권과 평등화 되면서 생겨나는 현상일수있죠. 그 중심이 엄마가 아기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아지까지는 과도기의 시작일 뿐이라 결과는 같아도 이유나 양상은 혼재되어 나타날거라 봅니다.

●겨울방학동안 울딸이 서울엘 갈일이 두번 있었어요. 서울엔 고모, 이모 다 살구 있는데....당연히 이모네서 지냈죠..... 당!연!히! 아이들 육아를 쭉 도와왔던 쪽은 친가보다 외가 였기때문이죠..논리적이 아닌 자연스런 현상이겠죠.

●출산과 육아에 대해 딸을 생각해 친정 어머니께서 적극 협조를 해 주시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우리애들 봐도 그렇더군요..모계사회로의 회귀라..^

●남녀가 결혼하면 시가에 가서 사는게 거의 기본형으로 되어 있는데 왜 그런건가요? 사위가 처가에서 살면 얹혀 산다고 표현들하고 해당 사위는 자존심 어쩌고 저쩌고 해서 처가 엑소더스 만 기다리고.. 저도 두 아들 좀 있으면 장가들 갈건데 잘모르겠어요... 어떤게 옳은건지. 궁금해서 그래요. 백년손님 용어 땜에 그러나?

●자연스러운 현상 같습니다. 제 아이도 가끔 탈출(?)하고 싶을때 저 몰래 이모집에 가더군요. 이모가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

※본 인용은 그 출처를 밝히는 것이 오히려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여기가 있어서 표기하지 않음. 혹시라도 이 인용이 불편함을 초래할 경우 신고해 주시면 삭제조치 하겠습니다.


언론에서도 부권에서 모권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 약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부권에서 모권으로의 권력이동으로 보기보다는 모권의 신장을 통한 동등한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과도기적인 시기라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경제적 부의 확보를 통해 서로 우위에 서서 권한 행사만을 고집한다면, 어찌 그것을 진정한 부권, 모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단순히 부권VS모권의 대결구조가 아니라 가족형태의 변화, 여성의 사회진출, 육아문제, 교육문제, 여가활동, 질병, 노인문제 등의 다양한 사회변화의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관련지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는 그 동안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려온 부계혈통의 가계구조라는 근본적인 원인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경기 악화로 인해 전통적으로 가계를 책임져 와야 했던 남성의 심리적 불안과 퇴직 등의 경제적 문제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여성의 사회진출 그리고 육아 및 교육문제 등의 문제와 관련성이 높지 않난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위에 딸만 있는 가정, 아들만 있는 가정, 딸과 아들이 있는 가정, 조부모와 생활을 같이 하는 가정, 조부모와 손자만이 생활하는 가정, 이모가 없는 가정(고모만 있는 가정), 고모가 없는 가정(이모만 있는 가정) 이모도 고모도 없는 가정, 친가와 외가의 친밀도, 친가의 생활수준(경제력포함)이 높은 가정, 외가의 생활수준(경제력포함) 이 높은 가정 등 각양각색입니다. 또한 대체적으로 결혼을 할 경우 신랑측의 부모님의 연령대가 신부측의 연령대보다 높은 경우와 신부모의 건강 및 생활 여건 등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없는 언론보도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따른 주도권 획득을 논하기 이전에 지금 여러분들은 부모와 형제자매에 대해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그리고 충분히 헤아리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서로의 입장와 자격을 최고로 가치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 가정이야말로 남녀평등을 지향해 나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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